"야. 뭘 봐?"
앨리스 ALICE
통과 앨리스
유령처럼 벽이나 상자같은 사물을 통과할 수 있다. 생물은 통과할 수 없으며 정신이 산만해진 경우 통과 도중에 걸리는 일도 부지기수. 그런 때에는 잠시 숨을 고른 다음 통과하기 직전의 원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통과할 수 있는 두께는 일직선으로 팔을 뻗었을 때 손이 반대편으로 나오느냐, 나오지 않느냐로 판별한다. 그 이상의 거리는 성공 여부가 불확실할 뿐더러 실패시, 물체 사이에 낑기게 된다. 통과 면적에는 별 다른 제한이 없다. 손부터 넣든, 머리부터 밀어넣든 전부 같은 결과. 다만 도중에 걸릴 것을 염두하여 보통 손이나 발 같은 말단 부분부터 통과하는 편. 중등부 입학 후 보다 긴 거리를 통과할 수 있음을 확인했지만 물체 안에서는 방향감각을 상실하여 어느 방향으로 나올지 모르게 된다.
-한 번에 한 겹만을 통과할 수 있어 몸이 전부 빠져나온 후 다음 통과를 시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겹쳐진 종이가 두 장 있을 경우, 첫 번째 장을 몸 전체가 통과하지 못할 경우 다음 장에 튕겨 원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이를 이용하여 제어구를 구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얇은 담요를 여러겹 둘러 바닥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도 했다.
-최근, 크기에 관계 없이 제 몸과 같이 여길 수 있는 사람, 혹은 물건과 함께 통과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장난치다 우연히 알게된 방법으로, 맞닿아 있는 부분을 제 몸이라 인식하는 착각에 의해 발생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에만 가능하다.
-통과를 고정시킬 수 있게 되었다. 바닥이나 두꺼운 벽 속에 들어가 숨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특별한 장치가 없는 한 안에서 숨을 못 쉬기 때문에 제한 시간이 짧은 편.
통과 후에는 젤리 위를 걷는 것 같은 멀미가 난다고 한다. 멀미에 익숙해지는 방법을 찾고있다. 해결책 중 하나로 멀미약을 달고 다닌다.
앨리스 제어에 문제가 있다. 의자에 앉아있다가도 의자를 통과해 뒤로 넘어지는 일이 잦아 항상 제어구를 착용 중. 제어구는 왼쪽 귀의 피어스들과 목의 리본 초커. 제어 면에서는 퇴보라고 부를만큼 불안정해졌다. 수시로 바닥을 향해 추락하는 횟수만큼 늘어난 제어구. 아이의 불안정한 심정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앨리스는 들쑥날쑥하다. 기분이 좋을 때에는 손 끝을 잡고도 함께 통과하는가 하면, 어느 우울한 날은 절반쯤 바닥에 잠겨 있는 일이 생겼다.
상성이 좋은 앨리스
투명화 앨리스
상성이 나쁜 앨리스
반사 앨리스, 영혼 부여 앨리스
교우관계
七森翔
나나모리 쇼|NANAMORI SHO
나이|생일|소속앨리스반
16세|5월 14일|위험능력반
입학년도|별등급
2009년|싱글
키|몸무게
160cm|평균
어떤 사람은 물로 만들어졌단다 칼로 찌르면
물이 빠져나와서 죽어버린다
/이민하. 에로스 中
:: 열등감, 심해 ::
여전히 자신만만한 마이웨이, 그리고 약간의 완벽주의. 제대로 해내지 못할 바에는 아예 처음부터 완벽한 오답을 주는 자세.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약점은 쉬이 내보이지 않는다. 전보다 조금은 방어적이고 냉소적인 태도. 무조건 단점부터 보는 시선은 제 능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들러리인 현실에서의 도피처로 정한 앨리스 학원은 또 다른 울타리가 되어 아이를 조른다. 아이는 바닥에 잠기는 방법을 배웠다.
아직은 괜찮아. 스스로를 도닥이던 말이 믿음이 아닌 불안감만 주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잘 할 수 있지만 일부러 안 하는 거야. 명백한 사실이었던 말도 이제는 진부한 변명이 되었다. 아이는 순조롭게 바닥을 향해 가라앉는다. 분명 바라 마지않던 일이었지만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차오르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어서. 본인에게 실망한 만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의존하곤 한다. 결국 언젠가는 멀어질 남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아직도 괜찮아? 아이는 자문한다.
:: 마이웨이, 상식인, 사춘기, 겁없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
구김 없는 표정, 자신감 있는 제스처들. 당당히 허리를 핀 자세에 경쾌한 걸음걸이는 누가봐도 배운 사람의 것이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열린 입에서 쏟아지는 직설적인 말들에 단아한 첫인상은 깨어져나가기 일쑤였다. 입만 다물면 사람 참 멀끔한데. 저 입이 참. 하고 싶은 말을 속에 담아두는 법이 없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있다면 비난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제 의견을 내뱉는다. 눈치라는게 존재하는지 궁금한 사람.
생각 자체가 짧은 것은 아니다. 의외의 상식인. 자신의 무지함과 말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고칠 생각은 없다. 단지 타인의 불쾌함보다 본인의 귀찮음이 우선시 될 뿐. 엉망진창인 앨리스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아무런 노력하지 않는 것 역시 같은 까닭. 조금 이른 사춘기라도 온 것일까. 최선을 다해 인생을 망치기로 작정한 상태. 규칙을 꿰고 있으면서도 아무 이유 없이 기꺼이 선을 넘는다. 나름의 반항.
부딪히고 깨지는 것에 망설임 없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도 보이지 않는다. 걸려온 싸움은 아무리 불리하더라도 회피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용감하다 할 수 있는 모습이지만 용기보단 무모함에 가깝다. 약간의 자포자기. 남들이 피하는 일도 거리낌 없이 나선다. 머리보단 행동파. 그만큼 뒤끝은 없다.
친구들과의 관계는 넓지 않다. 차별과 편애의 대명사. 아이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작은 왕처럼 군림하길 즐긴다. 제멋대로인 기준에 따라 사람을 나누고 재단하여 제 사람과 아닌 사람을 나눈다.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무신경하지만 제 사람이라면 말이 다른지 아낌없이 애정을 퍼붓곤 한다. 자신의 것에 대한 집착이 있어 남이 제 것을 침범하는 모습은 가만히 보지 못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교우평가
✦
-시스젠더 여성
-5월 14일 생. 매발톱꽃. Taurus. Rh+AB형.
✦나나모리 쇼
-빠른 템포에 정확한 발음, 확신어린 어조. 말 끝을 흐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볍고 짧은 단어들. 무거운 이야기는 잘 꺼내지 않는다. 말 끝을 흐리는 일이 늘어났다.
-친구, 선생님 가릴 것 없이 반말로 통일해 부른다. 선생님,이라는 존칭조차 사라져가는 중.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의 이야기는 듣는 것도, 하는 것도 달갑지 않다.
-지명한 법조계 인사들이 대부분인 집안의 막내딸. 빈말로도 화목하다 말 할 수는 없는 가정이어서 가족 구성원들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은 편.
-아이는 꾸준히 집에 편지를 부쳤다. 작게는 오늘의 식단, 어느 선생님 수업에서 어떤 대답을 했는가부터 학원 내부의 사건•사고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한 편지는 가족에게 전해졌을까. 확실한 것은 답장은 단 한번도 오지 않았다는 것뿐. 여전히 편지 보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학원
-만년 싱글. 별등급과 그에 따른 차별을 달갑지 않게 여기지만 본의 반, 타의 반으로 싱글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졸업을 생각하지 않는 듯. 수업 태도 역시 개선되지 않았다.
-앨리스 발현 시기는 꽤 됐으나 오래도록 입학을 거부하다 2009년 여름, 학원에 들어왔다. 아직은 학원이 낯선 전학생. 현재는 학원에 들어온 것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학원 제도에 불만을 가지기도 하지만 학원 자체는 훌륭한 울타리라고 생각한다.
-이론 수업에 한하여 수업 태도는 나쁘지 않다. 다만 앨리스 활용 부분에는 열과 성을 다해 엉망인 결과를 내놓으려 하는 중.
✦그리고
-손버릇이 나쁜 편. 종종 남의 것을 탐내기도 하는데 학원 입학 이후 버릇을 고쳤다.
-더 이상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 덕분에 용돈은 항상 탕진 상태.
-좋아하는 것은 작고 따끈한 털뭉치들. 싫어하는 것은 손에 꼽을 수 없다.
-초등부 졸업 후 뜨개질은 그만뒀다. 장갑은 완성하지 못했다.
-불규칙한 다각형 모양의 납작한 결정석.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갈색의 결정은 빛을 받으면 노란빛으로 반짝인다. 옅은 빛의 꽃무늬.
특이사항
분홍빛 도는 하얀 머리카락에 노란 눈동자. 앞머리는 눈을 덮을 정도로 길러 자연스레 흩었고 오른쪽만 높이 틀어올린 머리카락은 작은 리본으로 고정시켰다. 어릴때와 그리 달라진 것 없는 얼굴이건만 유달리 날카롭게 보이는 것은 장난기 대신 자리잡은 비웃음 때문일까.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긴 겉옷. 아직 제어구를 빼지 못하는 듯 여전히 왼쪽 귀에는 피어싱들이, 목에는 새로운 초커가. 여름 햇빛에 그을린 피부와 빈말로도 유약하다 말 할 수 없는 탄탄한 몸. 눈에 띄는 상처는 없지만 다리와 팔에 작은 생채기들이 나있다.
목에는 통신용 목걸이, 오른손에는 소원 팔찌와 우정 반지를 착용하고 있다.
버림받고 싶지 않아.
나나모리 쇼 - 엔도 아키라
미묘하게 멀어진 거리를 자각하고 있다. 무엇이, 어디부터 잘못 됐을까. 자신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모습에 희망을 품고 끊임없이 아키라의 옷자락을 붙잡지만 벽에 부딪혀 발걸음을 멈추곤 한다. 싫다는 표현도, 좋다는 표현도. 나나모리의 편에 있으리라 말하면서도 어느 하나 뚜렷한 기호 없이 저가 하는대로만 이끌리는 아키라는 나나모리의 천적과도 같아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게 만든다. 지쳐 손을 놓은 날에는 아키라가 먼저 다가와주기도 하지만 과연 그게 호의의 표현인지. 불안함에 잠 못 드는 밤은 늘어나고.
자니? 우리 그때 참 좋았는데.
나나모리 쇼 - 타카나시 치하야
나의 작은 오목눈이는 월하노인의 밤을 지나 어엿한 친구 이상의 존재가 되었다. 그때 느낀 감정은 진짜였을까? 나나모리는 약간의 호기심과 애정결핍만으로 치하야와의 교제를 신청하여 짧은 만남을 시작한다. 그렇게 내린 결론은, 아니. 사귄지 한달 째인 5월 14일. 나나모리의 생일날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치하야는 나나모리에게 준비했던 생일 선물을 주고 떠난다. 나도 나지만 너도 참 미련하다. 아직도 나나를 좋아하는거야? 치하야가 남겨두고 간 작은 감정은 호기심을 부추겨서. 나나모리는 오늘도 새벽 두 시에 치하야에게 말을 건다.
예쁜 곡이네
나나모리 쇼-아리모토 세이지
여전한 출석 동맹, 그리고 새벽의 이야기꾼. 둘 만의 암호로 서로를 확인하고 사소한 이야기로 새벽을 꽃피운다. 유러피안 세이지는 쇼의 아침 출석을 대신해주고 쇼는 새벽을 견디고 잠든 세이지를 위해 오후 출석을 대신해준다. 비록 대리출석 앨리스는 아니지만 오래 본 사이니까 어느정도 흉내는 낼 수 있어.
이상한 나라의 아스카
나나모리 쇼 - 코토부키 아스카
안녕, 아스카. 오늘도 나나가 왔어. 나나모리는 달려가는 시간과 달리 변함없는 아스카에게 안정감을 느낀다. 많은 말이 오가는 사이는 아니지만 단어 하나, 행동 하나 모두 다정하고 차분한 아스카와 보내는 시간은 소중한 휴식처. 다쳐오는 친구들을 생각하여 약과 영양제를 준비해주는 아스카를 위해 나나모리는 세상의 결정석을 다 뜯어다 전해주고 있다. 야. 결정석 함 내놔봐. 어? 나나가 유용하게 쓸 곳이 있어서 그래. 쓸모없음 돌려 줄테니까 일단 내놔!
봄날의 고양이
나나모리 쇼 - 이즈하라 아키요시
나름 모범생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수업 시간, 밖에서 아키요시를 마주칠 수 있게 되었다. 한번, 그리고 두번. 그렇게 몇 번을 마주치고 나니 자연스레 함께 낮잠도 자도 사고도 치러 다닌다. 절친한 사이는 아닌지라 서로 사적인 대화는 하지 않지만 아무 의미 없는 가벼운 대화는 오히려 사이를 가깝게 만들었다. 적절한 거리 유지와 적당한 친밀감. 나른한 봄날 머리를 맞대고 잠들었다 헤어지는 고양이와 같은 관계일 것이다. 오늘도 굿모닝, 아키쨩.
뭐해, 핑구!
나나모리 쇼 - 아이노 유이
앨리스가 마음에 들어 시작했던 관계일터인데. 이제는 완전히 소중한 친구로 정착했다. 사고뭉치와 사고뭉치가 절친한 친구가 됐다는 것은 재앙급 사고뭉치가 생겨났다는 말과 같다. 중학교 1학년 말, 초등학생 때부터 계획해왔던 탈주를 실행, 실패하고 나란히 위험능력반에 입성. 그 뒤로도 위험능력반 안에서 자잘한 사고를 치며 친분을 과시중. 최근 졸업 후의 미래를 함께 계획하고 있다. 핑구, 세계여행은 어때?
좀 더 나나만을.
나나모리 쇼 - 미즈노 사메
작은 어긋남 이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치닫는 관계를 제 때 바로잡지 못했다. 전적으로 사메와의 대화를 피한 나나모리의 탓이겠지. 그때그때 느끼는대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지만 애정과 미움이 섞인 태도에 저도 가끔은 헷갈리는듯. 나나는 미즈노 씨를 싫어해. 나나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도 않을거면서 이해하는척, 위하는 척 챙겨주려는 모습을 견딜 수 없어. 물론 선생님을 이해해. 우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알고. 한 학생만을 보지 못하는 것이 선생님의 잘못은 아니겠지. 그렇지만 미즈노 씨. 이해와 애정은 전혀 다른 단어야.
자장가와 사탕은 악몽을 내쫓고
나나모리 쇼 - 쿠츠나 유에
지긋지긋한 멀미에 때때로 부족한 약을 찾아 나설때면 기다렸다는 듯이 작은 손으로 사탕과 함께 약을 쥐어주는 유에는 그 호의만큼이나 눈부시다. 나나의 화원회가 왔어요. 다른 사람이었다면 헛소리 하지 말라며 내칠 말조차 어여쁜 애교로 보이는건 유에의 마음씨 덕분이겠지. 그런 유에의 말을 어찌 거절할 수 있나. 나나모리는 오늘도 악몽을 꿀 것 같다는 유에의 말에 기꺼이 속아넘어가 자장가를 준비한다. 그 날 손바닥에 적은 이름은 네 악몽을 날려주었을까?
10번째 가로등의 마법
나나모리 쇼 - 미카즈키 시오
빛나는 나나의 선생님. 나나는 빛나는 사람들을 싫어해. 작은 심술로 내뱉은 말은 시오에게 무슨 의미였을까. 수없이 속삭여준 믿어주겠다는 말과 이기적이지만 믿어달라는 그 말에 나나모리는 시오 앞에서 만큼은 여느 아이와 다를 바 없는 체질반 학생이 된다. 최근 시오와 센트럴 타운 10번째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에 만나기로 약속하여 매일 저녁 산책을 함께 하고 있다. 다른 일을 하느라 약속에 늦는 자신을 몇 시간이고 기다리는 시오의 미련함을 질책하지만 제게 주는 관심이 나쁘지만은 않은 듯. 그러나 기반이 위태로운 믿음은 결국 무너지기 마련이겠지.
땡땡이와 사고와 교장실
나나모리 쇼 - 아마미야 치히로
치히로와 쇼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꽤 많은 수가 나오겠지만 그 중 단연 눈에 띄는건 잦은 땡땡이와 장난에 대한 애정이겠다. 장난이 장난에서 끝나지 않고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게 문제지만. 다른 점이라면 나나모리는 교장실에 별 다른 유감이 없다는 것일까. 그렇다고 사고를 마다할 나나가 아니지. 나나모리는 치히로와 함께 교장실 습격을 계획한다. 교장실 창문을 깨부수는 것으로 시작된 첫 번째 습격은 사메와 유다이의 시말서로 마무리되었다. 권력에 무릎꿇는 두 선생님을 본 치히로와 나나모리는 좀 더 평화로운 방법으로 장난치기로 약속, 그 뒤로는 쓴 간식이나 종이 비행기를 보내는 것 같은 소소한 장난들을 치는 중. 위험능력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는 사메의 노력을 당당히 짓밟고 있다.
인어와 거짓말
나나모리 쇼 - 츠키나 미호
바다에서 온 아이는 인어마냥 희미한 물 내음을 풍긴다. 새로 생긴 친구가 자신의 자리를 채운 것은 아닐까. 작은 불안감에 주변을 맴돌며 시작된 관계는 어느새 소중한 친구로. 수업 도중에 빠져나와 저가 아는 학원을 속속들이 다니며 듣는 미호의 바다 얘기는 하루의 즐거움이 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저를 체질능력반으로 알고 있는 친구의 앞에서 위험 능력반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금지. 응응, 꼭 미호네 마을로 요양하러 갈 테니까! 쉿. 거짓말은 하지 않았어. 나나는 여전히 체질능력반인걸.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나나모리 쇼 - 야오토메 유다이
나나의 첫번째 선생님. 나나의 야오토메 아빠. 믿음을 형상화한다면 이런 모습이 될까. 불안과 걱정조차 망설임없이 표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친분, 거짓이 없는 관계. 야오토메 유다이는 나나모리에게 명확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사랑스런 친구이자 가족이다. 가끔은 야오토메가 선생님인지, 나나모리가 선생님인지 헷갈릴 정도로 친구처럼 지내곤 한다. 물론 선생님에게 나나는 만났고, 앞으로 만날 수많은 제자 중 하나일 것을 알아. 그렇지만 말이야. 나나에게 특별하면 그걸로 된거야. 그렇지, 아빠? 아직은 서로를 삐걱거리게 만드는 꺼림칙한 단어지만 언젠가 자연스레 말할 수 있게 될 날을 바라 마지않고 있다. 이러다 정말 오레오가 될 것 같은 유다이의 머리카락이 최근의 걱정.
여전히?
나나모리 쇼 - 모리나카 리아
화원회와 위험능력반. 분명 시작은 같았을 터인데. 여전히 함께 웃고 함께 간식을 나누며 함께 수업을 듣는다. 그렇지만 딱 거기까지. 한번 벌어진 격차는 쉽게 메꿔지지 않았다. 나나의 편을 들어주지 않아도 좋아. 나나보다 화원회가 우선시 되어도 좋아. 모리링에게 나나의 가치는 거기까지인 거겠지. 단지 나나를 떠나지만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