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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러운/다정한/성실한/예의바른/선이 명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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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우수. 품행단정. 그의 부모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바로 '아들 키우기 편하시겠어요.'였을것이다.

어릴 때부터 나이에 맞지 않게 조숙한 아이였다. 제가 갖고 놀던 장난감이 다른 사람의 손에 망가져도 괜찮다고 웃으며 넘겼고, 넘어져 다치면 울기보다 밴드를 먼저 찾곤 했다. 또한 무언가를 시키면 아무리 어렵더라도 끝까지 앉아서 끈기 있게 해냈다. 착하고 원만하며 성실한. 이런 요소를 가진 아이에게 요구가 쏟아지는 것은 예정된 일 이었다. 사소한 친구들의 부탁부터 번거로운 어른들의 부탁까지. 그러나 아이는 부탁받은 것을 거절치 않았다. 싫은 내색 없이 하나하나 성의 있게 도왔고, 덕분에 대부분의 사람에게 신뢰받고 있다.

엄격한 집안 분위기로 인해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깍듯하게 대하는데, 이에 거리감 느껴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제 말을 트기 시작한 아기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에게까지 그 누구에게도 쉽게 대하는 일이 없다. 실제로 제 영역에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며, 상대가 무례하게 굴면 공손하지만 칼같게 받아치곤 한다. 상대가 감정적인 상태라 해서 저마저 감정적이게 될 필요 없다는 생각이 깔려있는데, 그만큼 화를 내는 일이 드물다. 혹여나 정도이상의 선을 넘거나, 자신의 화에 이기지 못할 상황이 닥친다 해도 직접적으로 화를 내기보단 웃음으로 차분하게 대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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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적::

이는 모두 부모에게 사랑받기위한 가식에 불과하다.

다정하지만 엄격한 부모는 아이가 바르고 나눠줄 수 있는 사람으로 크길 바랐고,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던 아이는 연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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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독점욕 강한/자존감 높은/자존심 높은::

부족한 것 없이, 사랑받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갈 쉽사리 포기하지 못했다. 원한다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어야 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하며, 제 것은 누구도 손대면 안되었다. 수많은 곰돌이 인형중 하나를 어린 아이에게 주었을 땐 몇 날 며칠을 앓았다. 베풀 줄 모르고 소유만을 원하는 아이. 이런 아이에게 부모는 더욱 엄격하게 대했고, 다시 가질 수 있으니 욕심 부리지 말라는 말과 함께 주기적으로 아이의 물건을 주변에 나눠주곤 했다. 아이는 그 이후 물질적인 것에 소유권주장을 포기하고 특정 인물의 정서적인 것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곤 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받아냈고, 배려하고 숨겼더니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으며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까지 얻어냈다. 남부럽지 않은 아들이 되었고, 이로 인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믿게 됐으며, 티를 내지 않지만 자신이 해냈다는 것을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아이 자신이 투자한 노력, 시간, 능력에 대한 프라이드가 높으며, 주위의 다정함을 행동의 보상으로 생각해 당연하단 듯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