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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줘. 그게 전부야."

​앨리스 ALICE

​상태변화 앨리스

*상태변화 [change of state, 狀態變化]: 에너지의 흡수와 방출에 따라 물질의 상태가 고체, 액체, 기체로 변화하는 것.

 

원하는 물질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앨리스이다. 말 그대로 물질의 상태만을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물질이 가지는 고유 성질이 변화하지는 않는다. 앨리스가 해지되면 물질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앨리스는 비 생물일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생물에게는 앨리스가 통하지 않는다. 이때, 생물은 생명이 있는 것이며 자기증식능력, 에너지변환능력, 항상성 유지능력의 세 가지 특성을 보이는 것을 통칭한다. 더이상 생물이라 부를 수 없는, 생명이 사그라들었음이 확인된 것에는 앨리스를 사용할 수 있다.

 

앨리스는 한 번에 최대 열두 가지의 물질에 적용이 가능하며(혼합물의 경우 혼합된 물질의 개수를 전부 따진다.), 앨리스를 사용한 물질의 질량 총합은 30kg을 초과할 수 없고 유지할 수 있는 시간도 도합 한 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한계를 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앨리스를 여러 가지 물질에 텀을 두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앨리스를 사용한 최초 물질의 앨리스가 해지되면 나머지 물질의 앨리스도 전부 해지된다. 이러한 이유로 자신의 앨리스를 사용해 한 번에 여러 개의 물질을 다루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그는 암석과 같은 혼합물의 상태를 변화시켜야 하는 피치 못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한 번에 하나의 물질만을 다룬다.

 

또한, 앨리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물질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해야 한다. 직접 물질을 만져도 되고, 혹은 유리 막대 등의 기구를 사용해 물질에 접촉해도 된다. 물질과 시전자를 이어주는 다리(매개체)만 있으면 앨리스 사용이 얼추 가능한 듯. 하지만 물질이 앨리스 시전자로부터 10m 이상 멀어지면 이 또한 소용이 없는 듯하다.

 

*정리를 위한 예시: A, B, C 세 가지 물질의 혼합물에 앨리스 사용이 가능하다면 다음의 조건을 만족한다.

① A, B, C는 모두 비생물

② A의 질량 + B의 질량 + C의 질량 ≤ 30kg

③ A에 앨리스를 적용한 시간 + B의 적용 시간 + C의 적용 시간 ≤ 1시간

④ A가 앨리스를 사용한 최초 물질이라고 가정했을 때, A의 앨리스가 해지되면 자동으로 B, C의 앨리스도 해지

⑤ A, B, C는 앨리스 시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있으며 반경 10m 이내에 존재

 

여러 제약이 있지만 물질의 상태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요긴하게 쓰이는 앨리스이다. 특히 혼합물을 쉽게 분리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실험실에 종종 불려 나가곤 하는데, 덕분에 그의 앨리스가 가장 빛을 발하는 순간은 모래 위에 물을 쏟았을 때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 모양이다. 조건만 잘 맞아떨어진다면 잔해를 액화시켜 밑에 깔린 아이를 구조하는 등의 활용도 가능하다. 기체의 경우 시간적 제약 외의 조건에선 거의 자유롭기 때문에, 더 다양한 응용을 시도해볼 수 있다. 이를테면 반경 10m 안의 수증기를 액화시켜 안개와 같은 효과를 낸다던가. 이론상 비율을 잘 맞추면 작은 무지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앨리스를 사용하고 나면 앨리스를 사용한 시간의 1/3시간 동안 신체 말단의 감각이 둔해지고 피로감이 몰려온다. 휴식시간은 누적시킬 수 있지만 3시간 이상 쌓이면 앨리스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일하고 싶어도 9시간에 한 번씩은 필수로 쉬어줘야 한다는 뜻. 마비가 오는 것은 아니므로 움직이는 데엔 지장이 없으나, 둔해진 감각은 종종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다는 사실도, 신발을 신고 있다는 사실도 잊게 만들곤 했다. 평소에 거친 레이스 원단으로 된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도 이로 인한 사고를 조금이나마 막아보기 위한 것이다. 마찰이 늘면 적어도 쥐고 있는 것을 쉽게 떨어뜨리진 않을 테니까.

 

상성이 좋은 앨리스

온도 변화 앨리스, 분해 앨리스, 제작 앨리스

상성이 나쁜 앨리스

보존ㆍ유지 관련 앨리스

교우관계

立花結人

타치바나 유이토|Tachibana Yuito

나이|생일|소속앨리스반

31세|4월 13일|특별능력반

근무시작년도|담당과목|담당반

2008년 4월|특별능력반 담임

키|몸무게

183cm|65kg

"여전히 좋은 교사예요. 학생을 살피는 데 여념이 없죠."

- 동료 교사

 

무엇보다 너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두렴. 그래 주기만 한다면, 선생님은 무어든 해줄 수 있단다. 이젠 입버릇처럼 굳어져 조잘거리게 된 말. 중등부 교사로 재직하게 된 이후엔 아이들에게 마냥 관대하지만은 않게 되었지만─어쩌면 학생들이 예전보다 훨씬 점잖아져 관대해질 일이 줄어든 걸지도.─그래도 여전히 다정했다. 꾸짖기보다는 칭찬을, 단점보다 장점을. 비관적이기보다, 낙관적으로. 아니, 이건 조금 뒤집혔나.

 

"왠지 스스로에게 더 엄해진 것 같아요. 매일 무언의 다짐을 하고 있는데, 정체를 통 모르겠고."

- 또 다른 동료 교사

 

관인엄기寬人嚴己의 실천은 여전했다. 자신에게는 엄격한 대신, 타인에게는 관대한. 여전히 흐트러진 모습으로 교정을 돌아다니는 법이 없었고,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양 깔끔하고 단정한 행실을 보였다. 하지만 그 부분이 조금 강박적으로 변했을까. 부지런함으로 표현하기엔 어딘가 꽉 막혀있었고 초조해 보였다. 떨리는 손으로 자신이 일하는 교무실 책상을 정리하는 모습은, 동료 교사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법한 흔한 광경이었지. 그렇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고 살면 피곤하지 않아요? 기분을 풀어주려 농담처럼 건넨 말에도 그는 그저 묵묵히 고개만 저었다. 이어지는 말은 없었다.

"그래도 죄다 미묘한 기시감뿐이라, 생각을 떨치고 보면 참 변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인사해드리기만 해도 영혼이 나가버리시니까요!"

- 앨리스 학원 중등부 재학생

 

학생들의 호의에 당황하고 기뻐하면서도, 끝까지 꼿꼿이 서 있는 가로수 같은 교사. 땅속 깊이 뿌리내린 나무는 미풍에도 결코 흔들리는 법이 없었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학생들에게 기대는 교사가 아니라. 물론 제 직업관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 본인만은 철저히 지키려 했다. 그건 당신이 짊어진 삶들에 대한 책임감이었을까? 하여튼, 이러한 점 덕분에 그는 종종 학생들에게 든든한 아군이며 상담자라 평가받았다. 그 자신도 학생들을 끔찍이 위했지만.

교원평가

0. 테마곡

Lana Del Rey - Young and Beautiful

 

1. 시스젠더 남성. 혈액형은 Rh-A형.

 

2. 가족관계

2-1. 아버지(52세)와 어머니(54세) 사이의 외동아들. 어머니는 아이를 좋아하셨지만, 선천적으로 태반이 약했던 탓에 자신의 아이는 갖지 못하실 뻔했다. 그러다 운 좋게 얻게 된 아이가 유이토였다고. 두말할 것도 없이 그는 부모님께 끔찍이 사랑받았다. 

2-2. 앨리스 학원 출신인 아버지는 요리 앨리스로, 교토京都 일대의 유명한 식당을 운영하고 계신다. 일반인인 어머니는 그녀의 아버지, 즉 유이토의 외할아버지께서 설립하신 보육원의 보육교사로 일하고 계시는데, 아버지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그 보육원을 방문하여 보육원의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곤 하셨다. 그가 앨리스 학원에 재학 중일 때도 이러한 선행은 계속됐다고.

2-3. 부모가 따로 마련한 집이 있긴 했지만, 보육원을 상시 지키고 계셔야 했던 어머니는 아이 혼자 집을 지키게 둘 순 없다며─보모 역할을 해줄 사용인을 구하는 건 정 없는 부모처럼 보인다며 거절하셨다─그를 보육원에 두고 기르셨다. 보육원의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벅찬 일정을 소화하시면서도 '내 아이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자식을 향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내셨던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앨리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지으셨던 망연자실한 표정을 너무 어리고 천진했던 당시의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3. 학원 생활

3-1. 앨리스가 있음을 발견한 건 단순한 우연이었다. 벽에 제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은 플라스틱 서랍장을 장난삼아 오르던 그가 넘어진 서랍장 아래 깔리게 된 것. 심하게 다치진 않았지만 바닥과 서랍장 사이에 몸이 끼어 빠져나가질 못했는데, 몸을 빼내기 위해 낑낑대며 두 손으로 서랍장을 밀던 도중 멀쩡하던 서랍장이 순식간에 녹아버렸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서랍장은 원 상태로 돌아왔지만 몸을 빼내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지. 마침 보육원에 들른 아버지가 녹아 있는 서랍장을 발견하고 아이에게 앨리스가 있음을 깨달아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는 심정으로 어머니께 알렸고, 이후 앨리스 학원에 보내면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게 아니냐며 슬퍼하는 아내를 종일 달래야 했다더라. 당시의 그는 6살이었다.

3-2. 1990년에 앨리스 학원 입학. 별등급은 더블에서 시작하여 중등부 3학년에 앨리스 제어력과 앨리스 운용의 다채로움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여 트리플이 되었다. 앨리스를 막 제대로 제어하기 시작했을 때, 네 앨리스가 비생물에 한정된 것이라 다행이라는 한숨 섞인 말을 교사에게서 들었다더라. 

3-3. 학교생활은 평탄했다. 성적과 행실이 우수했으며, 큰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고, 학원에 대한 반감도 옅은 편이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게 옳다던가. 독특한 점을 꼽아보려 해도 다른 학생들보다 편지를 많이 쓰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3-4. 14살에 화원회에 들어가 잠시 활동을 한 전적이 있다. 화명은 스즈란노키미(鈴蘭の君), 16살이 되면서 화원회를 나왔다고 하는데, 진로가 명확히 정해져 꿈에 전념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다. 2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 동안 부지런히 활동했으며, 자기 관리에 더욱 철저해지게 된 것도 이 기간이 기점이었던 모양이다. 한번 시작한 것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던가.

3-5. 20살에 교사대학에 입학하여 23살에 졸업. 1년간 잠시 외부에 나가 있다가 2008년에 다시 앨리스 학원으로 돌아왔다. 어머니가 특히 말리시던데요, 졸업을 했으면 가족 얼굴도 좀 보고 해야지 숨 돌릴 틈도 없이 그 지긋지긋한 학원에 일하러 가느냐며. 앨리스 학원을 다닌 당사자들보다 어머니께서 더 학원에 반감을 품고 계신 것 같고. 근무 시작 이후 쭉 초등부를 맡고 있다. 하지만 성격이 성격이다 보니, 초등부 학생들에게 휘둘릴 때마다 조금 더 나이가 찬 학생들을 담당하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치민다는 것 같다.

3-6. 2013년, 급한 용무로 인한 휴가라는 명목으로 며칠간 자리를 비우더니, 복귀함과 동시에 중등부로 재직했다. 어떤 심경의 변화로 재직 신청을 하였는지는 모르나, 재직한 이후 초등부 때와 다른 면모가 종종 보인다고. 본래도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최근 그런 모습이 돋보인다는 평이 있다.

 

4. Like and Hate

4-1. 봄의 꽃가루는 여전히 지옥이었다. 여름은, ... 그냥 어느 날부터 왠지 싫었고.

4-2. 크게 음식을 가리지 않기 시작했다. 음식은 미관이라고 외치던 꿋꿋한 주관도 어느새 사라졌고, 그저 먹는다는 일에 의의를 두기 시작했다나.

4-3. 다도 물품을 모으는 취미를 접었다. 모아둔 걸 버리진 않았고, 차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예전처럼 시간을 내어 궁리하진 않는다고.

4-4. 악세사리 수집에도 취미를 두고 있다. 귀걸이는 양쪽을 다르게 끼는 것을 좋아하며, 귀를 더 뚫어볼까 생각도 하고 있다는 듯. 학생에게 받은 결정석은 수집함에서 마냥 썩히기 아까워 센트럴 타운에 원형 그대로 가공을 부탁해 악세사리로 만들어 끼고 다닌다고 한다. 그의 수집함에는 귀찌며 피어싱, 팔찌 등의 반짝이는 것이 가득하니 넌지시 부탁해보면 실수인 척 나눠줄지도...?

4-5. 미용 관련 지식이 해박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특별히 공부하고 있는 건 아니고, 지난 세월을 살아오며 얻은 잡지식이라던가. 하지만 말과 달리 아예 공부를 안 해본 것 같진 않다.

4-6. 대학 시절, 친구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실험실을 드나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쪽에도 뜻이 생긴 모양. 앨리스 특성상 과학 계열 지식이 중요하기도 하고, 초등부 시절부터 꾸준히 연구해온 앨리스 활용을 심화시키기 위해 틈이 날 때마다 관련 서적을 공수해와 펼쳐본다고 한다. 교사가 되지 않았으면 이공계열로 나갔을 것이 분명한 사람.

4-7. 글쓰기에 소질이 없다. 긴 글을 써야 할 때면 글씨를 일부러 휘갈겨 썼다. 그가 제일 싫어하는 건 무언가에 대해 논술하시오, 라고 적혀 있는 백지 시험지라더라.

 

5. 기타사항

5-1. 1인칭은 보쿠(僕). 학생을 대하는 호칭은 전부 성. 동료 교사를 대하는 호칭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이라면 성 뒤에 선생님을 붙여 부르는 정도. (ex. 타치바나 선생님)

5-2. 말하는 속도가 느리다. 답답할 정도는 아니고, 느긋하다고 느껴질 정도로만. 하지만 결코 온순하다는 인상은 주지 못하는... 놀라운 입담을 구사한다더라. 고저가 분명하기 때문에 수업이 귀에 쏙쏙 박힌다는 평을 듣고 있다.

5-3. 원래의 가벼운 반 존대... 보다, 무거워진 말투. 청명하고 바람 같았던 과거와 달리 진중함이 더해졌다.

5-4. 얕고 넓게 관계를 쌓는 사람. 그가 생각하는 '깊은 관계'는 중등부 졸업 이래로 쌓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무리 친근하고 좋아보여도 거리가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특이사항

타오르는 듯한 적색의 머리카락.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카락은 반쯤 곱슬기가 있었고, 머릿결이 참 좋았다. 머리카락이 길어 불편하다는 말을 매일 하면서도 자르지는 않는 걸 보면 내심 이만큼 머리카락을 기른 자신을 대견하게 여기고 있는 듯했다. 최근 머리카락 몇 가닥을 태양을 닮은 금색으로 염색하여 곱게 땋은 뒤 동여 묶어 흰 리본으로 고정한, 아래로 내려 묶은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옆머리의 기장은 서로 달랐는데, 오른쪽이 왼쪽보다 조금 길었다.

라임 색 눈동자. 대충 보면 금색으로 착각할 듯한 밝은 노란빛의 눈동자를 가졌다.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면 홍채 주변의 색은 약간 연두색이 섞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색이 조금 탁해진 듯한, 미묘한 기분이 든다. 머리카락 색과 같은 붉은 장미색의 속눈썹은 숱이 많고 길어서, 이미 충분히 준수한 얼굴을 더욱 미인으로 만들어주었다. 귓불을 장식한 귀걸이는 항상 양쪽이 다른 모양이었고, 수수한 귀걸이를 끼고 오는 날도 꽤 있었다. 최근 주로 끼는 귀걸이는 학생에게서 받은 결정석을 가공한 것. 목을 덮는 검은색 민소매 위에 벨벳 재질의 오픈 숄더를 걸치고, 검은색 면바지를 껴입었다. 화려하고 요란한 옷보다 수수한 옷에 포인트를 주어 입는 것을 좋아했다. 바지 위에 덧신은 언밸런스 스패츠가 바로 그가 주장하는 포인트. 신발은 흰색 태슬이 달린 검정색 단화이다.

 

양손에는 장미 문양이 수놓아져 있는 검은색 레이스 장갑을 끼고 있다. 당최 벗으려 하질 않는 데다 장갑이 상당히 까슬까슬해서, 그와 손을 잡으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나. 그 자신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는지 상대를 건드릴 때는 장갑을 벗곤 했다.

네가 행복하면, 선생님도 행복하단다.

타치바나 유이토- 쿠츠나 유에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악세사리 소비 메이트. 초등부 때보다 성숙해진 유에를 위해 외출 시 바깥의 가게에서 예쁜 장식구를 사 들고 온다고 한다! 심지어 이름만 들어도 아, 하고 눈이 동그래질 만한 가게에서. 선생님과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싶다며 눈을 빛내는 유에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쿠츠나가 행복하다면 선생님도 행복하단다, 라고 답해주는 일은 이미 일과가 되었다. 그럼에도 교무실로 자주 찾아와주는 학생이, 그로썬 매우 사랑스러운 모양.

아이들을 위해 힘낼게요, 밤비노 선생님.

타치바나 유이토- 미즈노 사메

학창시절, 반이 달랐던 탓에 얼굴 정도만 겨우 익히고 있었던 미즈노와 가까워지게 된 것은 최근의 일. 이래저래 손이 부족해 종일 업무에 치여 살던 그에게 미즈노는 가끔 손을 내밀어주었고, 그는 이 사실에 굉장한 고마움을 느꼈다. 이후 종종 미즈노의 상태를 살피며 위화감이 들 때마다 달려가 그의 말벗이 되어준다고. 초등부 시절 장난삼아 불렀던 밤비노라는 호칭에 미즈노가 결사반대하며 끔찍한 표정을 지었던 그 날 이후, 지금까지도 그 점을 소재 삼아 가끔 놀려대고 있다는 듯. 옛 약속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미즈노가 부탁한 학생 몇을 책임지고 살피고 있다.

사랑이야말로 저의 능사니까요

타치바나 유이토- 카구라자카 아야메

처음 카구라자카 선생님과 중등부에서 만나 그 동경 어린 눈동자를 맞닥뜨렸을 때 얼마나 당황을 하였던지. 티를 내진 않았지만 카구라자카 선생님 앞에만 서면 어깨에 긴장 어린 힘을 주고 '선배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더라. 지금은 어쩐 이유에선지 예전과 같은 부담은 받지 않고 있지만. 카구라자카로부터 종종 학생들에게 너무 무른 게 아니냐는 핀잔을 들어도, 그 자신은 별로 개의치 않고 지내고 있는 듯. 자애만이 방법은 아니지만, 그러한 훈육 방법을 쓰는 선생님이 한 명쯤은 있어도 좋잖아요?

the twelfth night song - leonard ber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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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디자인과 일부 소스의 저작건은 앨리스 학원: 벚꽃에게 약속을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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